기부자 스토리

띵동과 함께해주시는 기부자들의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소개드립니다. 어떻게 띵동을 알게 되었고, 기부까지 연결되었는지 함께 만나볼까요?


띵동과 함께하는 곁, 기부자.

기부자 스토리

띵동과 함께해주시는 기부자들의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소개드립니다. 어떻게 띵동을 알게 되었고, 기부까지 연결되었는지 함께 만나볼까요?


“띵동 기부는 저에게 '똑똑한 투자'예요!' - 기부자 '망지'님의 이야기

“띵동 기부는 저에게 '똑똑한 투자'예요! ” - 기부자 망지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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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을 비추고 싶은 망지님과 망지님의 파트너님


🔔올해 7~8월에 있었던 정기기부 캠페인 기간 중에 신규가입 해주시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은 가입 홍보를 해주신 망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좀 늦게 퀴어로 정체화를 한 ‘망지’이고, 저와 파트너 그리고 입양한 유기견과 셋이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저의 커뮤니티에서 안전할 수 있고, 나답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쉽진 않아서 나름 이런, 저런 시도를 하고있는 중이고요. 그간 안 좋은 경험도 있었고, 퀴어문화축제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등 긍정적인 일회성 경험도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퀴어롭게 잘 살 수 있을지를 저만의 방식으로 찾아가던 중에 띵동 기부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시작하던 당시에 띵동에서 브라이언 임팩트와 함께 1+1 정기기부 매칭 기부 캠페인을 한다고 하니까, 되게 타이밍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전에도 저희가 만났던 적이 있더라고요! 최근에 있었던 기부자의 날에 오셨었죠?

🎙️맞아요. 7월 27일에 기부자의 날 행사를 한다고 해서, 저는 기부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조금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직접 만나려는 노력을 하는게 안 하는 것보다 낫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신청해서 갔었어요. 준비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이 단체가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하는지 알게 됐고, 많은 연결감을 느끼면서 더 후원하고 싶은 팬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띵동에 기부한다는 건 ‘너무 똑똑한 소비다’, ‘좋은 투자다’ 이런 생각도 들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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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의 날에 참여하여 레인보우키트 설명을 듣고 계신 망지님


🔔 팬심 가득한 응원을 적극적으로 해주셨어요. 망지님의 추천으로 가입해주신 분들이 3명이나 계셨거든요!

🎙️ 친구 송별회에서 장기자랑으로 띵동을 홍보했어요. 40명정도 모인 자리였는데, 물구나무를 서서 1분 동안에 띵동에 후원해야 될 이유를 말했죠. 왜 물구나무와 1분이었냐면요. 제가 그간 스타트업에서 제품기획을 해왔는데, 엘리베이터 피치라는 문화가 있어요. 엘리베이터에서 투자자를 마주치면 기회라 생각하고 재빨리 1분 내로 우리 회사에 투자 해야하는 이유를 전달하는 것인데요. 그걸 하나 떠올렸었고요. 물구나무는 파트너를 통해 카포에라라는 브라질 무술을 하고 있는데, 하면서 정말 안되는 동작이 물구나무인 것 같아요. 저는 그때 30일 카포에라 챌린지로 동작 연습을 하며 가장 많이 했던게 벽 대고 물구나무 서서 1분 버티기였거든요. 그걸 조합해서 한거에요. 사실 송별회 주인공인 친구가 사회정의에 관심이 많아서 지인들을 신뢰해도 될 것 같았고, 가서 분위기를 봤을 때도 기회만 있다면 충분히 후원할 사람들처럼 보였어요. 그래서 믿고 해본 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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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나무 챌린지로 띵동에 후원해야 하는 이유를 얘기해주시는 망지님


🔔 이런 홍보는 띵동 담당자도 시도해보지 못한 방법인데요(^^) 망지님이 열정적으로 홍보하고 싶은 띵동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 그동안 저에게 (퀴어)커뮤니티는 지속성이 없었어요. 그런데 띵동은 내가 기부를 끊지 않는 이상 계속 소속감을 느끼면서 지속가능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띵동이 하는 일이 포용적이라 느껴졌어요.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해서 필요한 지원을 한다는 미션이 모두를 위한 일이라 생각했고요. 꼭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이 미션에 동감한다면 누구든 함께 할 수 있으니 그런 면에서 환영받는 느낌이고요. 저도 거기에서 용기를 얻게 되고, 함께 할 수 있다는게 좋았어요.

그리고 제가 띵동을 기부하고, 홍보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여러 지점 중 하나는 기부자의 날 때 받은 감동이 컸어요. 제가 제품기획을 하다보니, 사업이 유저경험의 틀로 자연스럽게 보여요. 보통 회사에선 유저에게 의미있는 경험을 주고, 이끌어내고 싶어하는 행동이 있어요. 가입이나 결제같은 거요. 띵동은 청소년 성소수자가 유저잖아요. 레인보우키트를 받은 유저의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물품을 구성하여 의미있는 경험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이 키트를 수단으로 하여 궁극적으론 유저의 안부와 안전을 묻고,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 한다는 것이 유저 경험에 기반한 창의적인 사고구나 싶었어요. 그것도 단 9명이서 한다는게, 최소한의 리소스로 최대한을 이끌어내고 있는 거잖아요. 되게 직업병 같지만, 똑똑하고 치밀해 보였고 여기는 꼭 확장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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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띵동 기부를 시작하면서 기부자님의 삶에 생긴 변화가 있을까요?

🎙️ 일단 사회제도가 낙후된 상황에서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해 기부라도 할 수 있다는 그 사실 자체에 감사해요. 저는 최근 7월에 띵동 기부를 시작하기 직전에 퇴사했어요. 저는 그동안 “나는 어느 학교를 나왔고, 어떤 직장을 다니고” 그런 식으로 제 정체성을 다 포장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해야만 내가 의미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았는데, 지금은 인생 처음으로 나를 직장으로 규정하는게 아니라, 내가 정말 원해서 하는 행동으로 나를 정의해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나는 건강을 챙기기 위해 운동을 하고, 내가 지지하는 단체를 잘 선별해서 기부를 하고, 그걸 남들에게도 널리 알리는 그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서 뜻 깊고,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저에겐 치유적이에요.


🔔 “나(우리)에게 띵동 후원이란 _______ 이다.” 빈칸을 채워주신다면요?

🎙️ 똑똑한 투자다. 너무 자본주의적인가요?(웃음) 상임활동가 9명이 이렇게 장기적인 미션을 알차게 해내고 있는 과정이 대단한 것 같아요. 공간 인테리어, 소품 하나, 젠더표현존 이라든지. 띵동이 만나는 청소년들을 위해 극강의 효율로 해줄 수 있는게 무엇인지 이렇게 끊임없이 탐구하고 실현해 나가는 조직이라면 저는 너무 응원하고 싶죠. 협력도 똑똑하게 하시는 것 같아요. 필요한 자원을 가장 적절한 최고의 기관에 연계하거나, 자문 받아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너무 잘한다 싶어요. 그래서 냉혹한 단어긴 하지만 똑똑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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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기부자 망지님에게 띵동후원이란?


🔔 청소년 성소수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 뭔가 미안한 마음이 계속 들어요. 아직도 세상이 이래서 미안한 것 같아요. 아직 사회변화가 더딘 것에 어른으로서 미안함이 있지만, 동시에 우리 잘 이겨내고 같이 잘 살자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좀 더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네요.


🔔 기부자로서 띵동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이미 많은 것을 하고 계셔서 무언가 바란다기 보다는 너무 좋은 서비스를 깊게 제공하고 계셔서 확장성이 어렵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확장하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속 가능한 활동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