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 스토리

띵동과 함께해주시는 기부자들의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소개드립니다. 어떻게 띵동을 알게 되었고, 기부까지 연결되었는지 함께 만나볼까요?


띵동과 함께하는 곁, 기부자.

기부자 스토리

띵동과 함께해주시는 기부자들의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소개드립니다. 어떻게 띵동을 알게 되었고, 기부까지 연결되었는지 함께 만나볼까요?


“띵동 기부는 생존하라는 응원이에요!” - 기부자 ‘이반지하 팬클럽 감태즈의 느네때문, 슬슬 님'의 이야기

“띵동 기부는 생존하라는 응원이에요!” 

- 기부자 ‘이반지하 팬클럽 감태즈의 느네때문, 슬슬 님'의 이야기


unnamed.jpg

△ 이반지하와 팬클럽 감태즈 님들의 모습!


기부자님들의 소개를 부탁드려요!


느네때문 님

 저는 이반지하 팬클럽 감태즈의 느네때문이라고 하는 감태고요이번 띵동 기부를 기획했습니다.

   

슬슬 님 
 저도 이반지하 팬덤 감태즈에서 슬슬이라는 이름의 감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이반지하&팬클럽 감태즈로 기부해주셨는데 관계성이 되게 궁금하더라고요감태즈에 대해서도 소개를 한번 해주실 수 있을까요.
 


느네때문 님 
 처음에는 이반지하 님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인 오픈채팅방이 있었어요. 2020년에 시작되었고요이반지하 팬들이 왜 '감태'인지를 말씀드리자면먹는 감태 있잖아요이반지하 초기 팬분 중에 구운감태 님이라고적극적으로 표현하시는 분이 계셨어요그분이 굉장히 이반지하 님 눈 밖에 났었고 (웃음팬들도 다 구운감태 님의 존재를 알고 우리도 열심히 감태가 되자그렇게 해서 이반지하 님도 이제 저희를 명명할 때 감태들이라고 하게 되었어요
 

저희는 그냥 좋아하는 마음으로 팬 페이지프로그램기부를 기획하고 계속 진행해 온 건데 어느 행사에서이반지하 님이 감태들이 어떤 행사를 만들거나 아니면 팬아트를 만들어서 보낸다거나 하는 것들이 그냥 일방적인 팬심이 아니라 콜라보레이션이다‘ 이렇게 표현해 주신 적이 있어요그때 저희도 이 관계가 일방향적인 게 아니고 서로 주고받는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그런 생각을 하고 감명을 받았었습니다.
 
 슬슬 님 
 협업자(콜라보레이션)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이반지하 님이 처음에는 난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는 독보적인 아티스트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나중에는 감태들을 생각하면서 하게 되는 뭔가가 있다고 얘기를 하시니까그런 점에서는 이제 서로가 서로를 변화시키고 있다이런 점이 특별하게 느껴져서 더 빠져드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되게 집단 연애 같은(일동 웃음). 감태들끼리도 서로 너무 좋아하고요이반지하만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감태들끼리도 서로 궁금하고멀티버스 같은 느낌이네요

   

느네때문 님

이반지하 님과 감태즈의 관계성에 대해서 조금 더 덧붙이자면원가족과의 관계가 소원한 경향이 큰 퀴어/비퀴어 감태들에게 이반지하 님이 대안적 보호자의 역할을 해주고 계셔서(가부장 캐릭터를 재전유함으로써), 그 과정에서 갖가지 위기에 처한 수많은 감태들을 실제로 생존하게 하시기도 하셨어요팟캐스트나 유튜브를 통해서 고민사연을 받고 상담을 해주시거든요정말 다양한 크고 작은 사연들을 다뤄주시면서 감태들을 많이 보살펴주세요.
  
 
 처음에는 감태즈가 팬클럽으로 시작했다가 이제 감태즈끼리도 서로 궁금해한다고 하셨잖아요정기적으로 모이는 자리나 모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감태즈 안에서의 활동들도 간단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느네때문 님 
 방금 전에 슬슬 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물론 전원은 아니겠지만 그 안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끼리는 정말 친해져서 책을 한 달에 한 번씩 읽고 대화하는 북클럽이나 영화를 다루는 무비클럽 이런 모임도 만들어서 활동을 하고 있고요그 외에도 조금 과장하면 굉장히 친해진 사람들과는 일종의 대안 커뮤니티가 이미 생긴 것 같아요그래서 저한테는 이반지하 님을그 예술가를 좋아하는 마음도 크지만팬 활동을 하면서 같이 알게 된 감태들이 되게 가족 같은 분위기로 엄청 잘 지내고 있기 때문에 더 감사하고 더 좋아하는 마음이 커진 것 같아요.
 



 예상하지 못했던 대안적인 관계들이 또 생겨나는 거잖아요그런 관계성이 만들어졌다니 신기해요.
 


느네때문 님 
 맞아요이런 관계를 만들어야지하는 식의 목적을 가지고 활동한 게 아니라 신기해요팬 활동을 하다가이반지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어떤 감수성들이 공유될 것이고우리들끼리 말할 때는 불편함이라든가 서로 눈치를 준다이런 것들이 없고 되게 편안한 어떤 분위기가 조성이 돼서 잘 지내고 있어요.
 


슬슬 님

 이반지하 님이 2020년에 24절기 절기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셨는데 팬들하고 실시간으로 채팅도 주고받고 했어요그때 폭력적인 표현이 될 수 있거나 누군가한테는 공격적일 수 있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이거는 좀 이래서 문제가 있고 저거는 어떻고’ 이렇게 선을 그어주셨거든요예를 들면어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에 불편한 얘기아니면 여성에게는 불편한 얘기아니면 성소수자에게 불편한 얘기거기는 퀴어들이 좀 상대적으로 많으니까안에 있는 비퀴어들이 듣기에는 너무 차별적인 얘기 이렇게 조금씩 선을 맞춰서 이야기하시니까학교에서 배우는 건 아니지만 일단은 이반지하 님이 너무 좋고 이반지하에 대해서 알고 싶고 그 사람의 생각을 더 알고 싶으니까 메세지를 흡수하게 되잖아요제가 느끼기에는 팬들 안에서도 이런 정도 선은 넘어가면 안 된다는 게 암묵적으로는 조금은 있는 것 같아요


 감태즈 안에서는 어떤 종류의 차별이나 폭력에 있어 말이나 행동을 하기 전에 스스로 돌아보자아니면 해도 누군가한테 얘기를 해주거든요실제로 그런 말은 좀 위험하다거나 그렇게 하면 누구는 소외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그냥 편안하게 말해요이반지하 님이 게이트 키핑처럼 선을 지어준 것 같아요그래서 이반지하 의님 팬들이라면 공유하는 감수성이 생긴 것 같고그 안에서는 사회적 지위나 빈부의 상황계급 문제성적 지향본인의 젠더 이런 걸 떠나서 자기 존재에 대해서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고 서로 또 조심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반지하 님이 약간 좀 가부장적인 그런 롤플레잉을 하시는데요그래서 아버지를 욕 보이면 안 되는우리의 가부장우리의 스타를 욕 보이면 안 된다는 마음에서 우리가 좋은 선과 좋은 모범을 만들어가자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이름을 더럽히지 말자우리도 어떤 수준을 유지하자가 있는 것 같아요그래서 그런 사람들과 함께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때같은 영화를 보고 얘기를 나눌 때 좀 다르긴 해요이반지하 님과 함께 하는 감태즈 활동에 참여할 때 스트레스가 덜한 것 같아요예상하지 못한 차별적 발언이나 폭력적인 것들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아도 별일 없을 거라고 안심할 수 있어요.
 
IMG_1168.jpeg



그런 얘기가 나오더라도 이 안에서 자정할 수 있다고 느껴져서 어떤 신뢰나 애정들이 생길 수밖에 없는 곳일 것 같아요이제 어떻게 팬클럽에서 기부를 하게 됐는지그리고 왜 띵동으로 연결이 된 건지도 궁금한데요.
 


느네때문 님 
 거창한 목표가 있거나 한 것은 아니었고요작년과 재작년에 저희가 띵동에 기부를 했었잖아요재작년에 이반지하 님 생일을 앞두고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었어요그런데 어디선가 팬클럽에서 어디에 기부하고 이런 걸 봤고, ‘우리도 한번 해보자’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어요그런데 기왕 하는 거 그래도 의미 있는 일을 해야 되니까이반지하 하면 인권이니까이렇게 말하면 이반지하 님은 자꾸 프레임을 짠다고 말씀하시는데어쨌든 좋은 활동을 하는 인권단체 중에 한 곳을 선정을 해보자고 생각을 했고 그중에서도 웬만하면 퀴어 쪽 단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퀴어 인권단체 여러 군데를 알아보다가 띵동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이반지하 님이 그런 말씀을 몇 번 하셨었는데요. 퀴어들은 나이 들지 않는다고요그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되게 힘들잖아요사는 게 힘든 퀴어들이 많은데이반지하 님이 세대 간의 유대감이나 연결감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으랏파파>라는 퀴어 시트콤을 만드셨을 때도 그런 점에 대한 생각이 되게 많으셨다고 말씀하셨고요사회에 가장 많이 드러나는 젊은 퀴어 세대들 말고도 그 윗세대라든가 그 아랫세대들과의 어떤 연결에 대해서 말씀을 하신 것이 생각이 났어요그래서 아무래도 청소년 청소수자를 위해서 활동을 하고 계신 띵동이 기부처로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탐색을 했고 그 과정에 있어서 더블리너라고 하는 닉네임의 감태 분이 계세요그분이 해외에서 인권 활동을 하시는 분인데띵동을 강력하게 추천하기도 하셨어요본인이 아는 배경 지식에 의하면 띵동이 되게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요이반지하 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점에서도 통하는 면이 있을 거고요그래서 저도 거기에 설득이 돼서 띵동에 기부하기로 했고다들 괜찮으시면 기부를 같이 하자고 공지를 해서 합의가 되었어요.
 


슬슬 님 
 그런데 신기했던 것이띵동에 기부를 하면 어떻겠냐 얘기했을 때 띵동에 대해서 많이들 알고 계셨어요그 해가 아마 제가 기억하기로 띵동에서 <청소년 성 소수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낸 지 얼마 안 됐을 때였어요그래서 그 보고서에도 다들 관심 있었고요. ‘어디에 할까요?’ 이렇게 물어봤을 때는 다들 별로 말 안 하시는데 띵동 얘기가 나왔을 때는 다들 좋다고 했어요동의하는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세대 간 얘기를 살짝 언급했을 때 이제 다른 감태 분들도 이반지하 님이 말씀하셨던 게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주면 좋겠다 이렇게 됐죠.


 그리고 기부를 하기로 결정한 이유에는 느네때문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팬덤들이 기부하는 문화 측면도 있긴 한데요저는 어떻게 생각했냐면 기부를 하면 연말정산 공제가 되잖아요이반지하 님이 굉장히 독보적이고 멋진 아티스트인데어쨌든 한국에서 예술가특히 퀴어 아티스트는 경제적으로 항상 위태롭잖아요그래서 이반지하 님이 만든 개념이긴 한데 문화혜택비즉 아티스트가 생산한 문화에 대해서 향유자가 혜택을 받았으면 받은 만큼 알아서 내는 방식그것도 기부 같은 거죠예술가에게 하는 후원 같은 문화가 있어요띵동에 이반지하 이름으로 기부를 하는 것도 연말정산에서 공제가 되어 이반지하에게 도움이 되고 아티스트의 이름을 알리는 것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사실 있었습니다.
 


느네때문 님 
 이 점을 무시할 수는 없었어요사실은 이렇게 '이반지하 팬들이 기부를 했어요좋은 일을 했어요라고 했을 때이반지하 이님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도 사실이니까요솔직하게는 그래서 더 이런 일을 지속적으로 하려고 마음 먹었어요

   


 세대 간의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띵동에 기부를 해주셨는데팬으로서 아티스트의 이미지경제적인 상황과 조건도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아요이반지하 님이 인스타에서 또 좋은 사람이 됐다이렇게 되게 귀엽고 쿨하게 말하시던데요?
 


슬슬 님
 자기한테 인권 뭘 씌우지 말라그러면 함부로 살 수 없게 된다.
 


느네때문 님 
 자꾸 좋은 사람으로 만들지마라. (일동 웃음)


이반지하_인스타그램.PNG 

△ 감태즈에게 띵동 기부를 선물로 받은 이반지하 님의 모습

 

(출처인스타그램 @ibanjiha_official)



 너무 재밌는 관계이신 거 같아요그러면 계속 이어서 준비한 질문을 좀 말씀드리면요저희는 기부가 청소년 청소수자에게 어떤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마찬가지로 기부를 하는 사람도 기부를 함으로써 생기는 변화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물질적인 것과는 또 별개로 내 삶에서 느껴지는 어떤 좋은 변화들이 있으시다면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느네때문 님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슬슬 님 
 '좋은빼고 그냥 변화만 생각했을 때는개인이 그냥 띵동에 기부해도 되잖아요감태즈 각각이그런데 다같이 기부를 했을 때는 우리가 이런 활동을 한 것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저는 개인 기부는 많이 해봤지만 다 같이 해본 거는 처음이거든요그래서 그런 게 기억에 남아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1년에 한 번 어떤 특정한 날에 한 거니까기부한 다음에는 이곳이 어떤 활동을 하고 그 뒤에 또 힘든 일은 없는지 그런 것들을 더 궁금해하게 된 거죠. 띵동이라는 단체는 알았는데 그렇게까지 궁금하지는 않았던 것들이이제 기부 활동을 하고 나서는 뭔가 참여하는 느낌 같아서 더 호기심이 생겼어요그 정도 두 가지 변화가 있는 것 같아요.
 


느네때문 님 
 단체로 기부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말씀을 다른 분도 해 주셨는데요어디에 기부를 할지 기부처를 정하고단체마다 비교를 해보고또 어떻게 기부를 하는지 등 과정이나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 사실 개인 입장에서는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지난할 수도 있어요그런데 감태즈가 단체로 책임지고 알아보고 이반지하 님 이름으로 기부금을 낸다고 했을 때는 믿고 할 수 있었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도 계셔서감태 개인한테는 그런 의미가 있을 수도 있었겠다고 생각을 했고요

   

제 개인적인 느낌은 사실 기분이 좋았어요되게 좋은 일 한 것 같아서요. '그게 사실 중요하지 않나?' 생각하기도 하고요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이타적인 일은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요왜냐하면 이타적인 일을 했을 때 자기 기분이 좋아지니까결국에는 자기 기분을 위해서 한 일이 아닌가라는 말을 제가 어디선가 들었어요그런데 자기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서라도 기부든 봉사든 뭔가를 할 수 있다면 그것도 그 자체로 좋은 의미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기분이 좋다는 게 참 좋아요. 자기 자신을 제대로 위하는 게 이타적인 거라는 생각도 들고요감태즈 안에서 나눈 소감이나 기부 이후의 이야기도 있나요?
 
 

슬슬 님 
 일단은 저희가 날짜를 특정해서 기부하기로 했잖아요그래서 그전까지는 감태즈끼리만 알고 이반지하 님은 우리가 감태즈와 이반지하 이름으로 기부하는 걸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하는 깜짝 생일 선물이었거든요팬들이 이렇게 생긴 이후에 첫 번째 생일 선물은 이반지하 닷컴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어서 증여한 거고 두 번째 선물이 이제 띵동이고 세 번째 선물도 띵동이었는데요기부하기 직전에는 저희는 이반지하 님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했죠기부 직후에 저희가 체감하는 건이반지하 님이 우리 선물을 좋아한다 안 좋아한다인스타에 트위터에 인증을 했다 안 했다그런 거죠이제 뭐 좋아하시니까 나도 좋다그런데 이게 다 모두가 좋은 거잖아요모두가 다 기분 좋은 일이니까요.
 


느네때문 님 
 대화를 활발하게 나눈 건 아니지만 다른 감태분들도 알게 모르게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요기부에 참여를 했든 안 했든 간에이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거기에 기부로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에서 다른 감태분들의 마음이 조금 동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 질문인데요청소년 성소수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느네때문 님

 '대충비슷해라는 닉네임의 감태분이 의견을 내주셨는데요이반지하 님이 가장 잘자주 말씀하시는 게 생존인데요. ‘파이팅!’ 이런 거 하는 느낌으로 생존!’ 이렇게 외치고는 하는데그분이 이제 청소년 성소수자분들에게 일단 살아서 버티자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해주셨어요그것만큼 좋은필요한 말이 또 있을까 싶어요


 사실 청소년기에 정체화를 했든 안 했든 간에 성소수자분들이 겪을 그런 혼란이나 어려움이 정말 사람마다 되게 다르고 다양할 텐데일단은 다 재밌게 살려고 하는 거니까요그러니까 일단 살아서버텨서 그 다음 또 그 다음을 도모할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또 띵동이 위기지원센터니까요더욱더 그럴 것 같아요무거운 얘기지만 가장 필요한 말이었던 것 같아요사실 청소년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또 그 이들이 자라서 더 살아갈 삶에 있어서도 되게 필요한 말인 것 같아요우리 모두에게도.

 

photo_2023-03-04_09-19-49.jpg

나에게 띵동후원이란 '생존하라는 응원'이다.



생존하자는 말이 청소년 성소수자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참 와닿는 사회인 것 같아요마지막까지 울컥하는 이야기들을 나눠주셨는데요오늘 인터뷰 하시면서 어떤 기분이 드셨는지요?
 


느네때문 님 
 사실 오늘 하루가 되게 개인적으로 되게 긴 날이었어서 슬슬 님과 같이 저녁을 먹고 인터뷰 하러 오면서 참 힘들다이렇게 개인의 삶이 참 힘들다’ 하면서 되게 현실적인 생각을 하고 왔어요그런데 막상 얘기를 하다 보니까일단 기부하기를 잘했다고 생각이 들고 오늘의 인터뷰에 응하기로 한 것도 잘한 것 같아요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띵동 역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고, 울컥하는 순간들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나눈 이야기를 관통하는 '생존하라는 응원'이란 말이 
청소년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가닿기를 바라며, 
이반지하 님과 감태즈분들의 '콜라보레이션' 역시 응원합니다!